티스토리 뷰

축구 문화

190309 경남 홈경기

선을 넘는 여자 2019. 3. 12. 12:43

2라운드 상대는 경남,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주중에 있었던 ACL 조별리그 1차전을 보고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력적으로는 우리가 유리하기 때문에 비기기만 해도 선방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그런데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고 이겨버린 것이다.

남준재는 첫 골을 성공시키고 주장 완장에 입을 맞추고 활을 쏘는 아름다운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우리는 열광하며 답가를 보냈다. 남준재, 넌 이 씬의 주인공이다.

후반에 남준재가 조던 머치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잠시 의식을 잃는 사고가 있었다. 남준재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난 후, 조던 머치가 공을 잡을 때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어마어마한 야유가 쏟아졌다. 나를 비롯한 파도의 구성원들은 2개국어로 욕을 했다. ‘화가 나도 예쁘게 말해야지’는 개소리다.

야유는 우리가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숭의에서는 원정팀이 쉽게 이길 수 없다, 잘못 걸리면 말그대로 ㅈ된다는 것을 앞으로도 계속 보여주자. 우리 방식대로.

'축구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0331 수원 원정  (0) 2019.04.03
190316 상주 원정  (0) 2019.03.18
190302 남패 홈경기  (0) 2019.03.04
181201 전남 홈경기  (1) 2018.12.10
181124 북패 원정  (0) 2018.11.26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