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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문화

191130 경남 원정

선을 넘는 여자 2019. 12. 2. 14:14

우여곡절 끝에 2019시즌도 해피엔딩. 강등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시즌이었지만, 김호남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는 존나 멋있는 팀이니까 잔류에 성공했다.

이번 경남 원정은 믿기지 않는 일들이 연속해서 일어났다. 5대 규모로 예상한 버스가 증차를 거듭해 무려 16대로 늘어났고, 개별 이동한 팬들까지 더해져 창원축구센터의 원정석은 파랑검정색으로 가득 차 그야말로 장관이 펼쳐졌다. 그동안 막연히 꿈꾸던 일들이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현실이 되어 있었다. (내적 감동)

2019년 11월 30일 창원에서 같은 감정을 공유한 사람들과 되도록 오래 함께하고 싶다. 물론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지만, 지치지 않고 인천유나이티드를 응원하는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축구장에서 친구를 만들라는 것이다. 축구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만날 수 있는 친구, 축구가 아닌 다른 주제로도 대화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면 인천유나이티드를 응원하는 굴곡진 길을 조금은 수월하게 함께 걸을 수 있지 않을까.

올해는 인천유나이티드를 응원한다면 당신은 파랑검정이라는 모토로, 파랑검정이라는 이름의 외연을 넓히고 더 많은 사람들을 파랑검정이라는 이름으로 모으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인천유나이티드 골대 뒤를 어떤 모습으로 그려나갈지, 이를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철학을 전달할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다가오는 2020시즌을 기다리며 축구장 바깥에서 친구들과 치열하고 즐겁게 고민하고 또 고민해보겠다. 다시 만나요, 인천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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