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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문화

190915 북패 원정

선을 넘는 여자 2019. 9. 18. 02:02

작년 11월 상암에서 OFFSIDE GIRLS 배너를 처음 걸었다. 그로부터 1년이 다 되어가는 오늘 파랑검정은 상암에서 #BLUEGIRL 배너를 걸었다.

내가 누리는 당연한 것들에 대해서 생각한다. 나는 오늘도 언제나처럼 안전하게 축구장에 입장해서 응원을 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당하거나 감옥에 가거나 죽지 않았다.

내가 누리는 당연한 것들을 쟁취하기 위해서 여전히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선을 넘는 여자들을 응원한다고 말했지만 스스로 몸에 불을 지를 수밖에 없는 그들의 처지를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고 억장이 무너진다.

피부색도 국적도 사용하는 언어도 응원하는 팀도 다르지만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나의 자매들이 더이상 희생되거나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 나의 자매들이 머지않은 미래에 내가 누리는 당연함을 끝끝내 쟁취하기를 바란다.

이제 너희들이 응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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