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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할 말은 많지만

선을 넘는 여자 2014. 2. 13. 17:29

매일 재미있는 일이 일어나는 이곳에서의 생활은 긴 말이 필요 없다. 그러니 되도록 간략하게, 시작!




일출봉이 보이는 조용한 동네에서 2014년을 시작하고 있다. 이곳에서 보내는 겨울은 참 따뜻하다. 여러모로.




이곳에서 두 밤을 자고 생일을 맞았다. 난생 처음 꽃바구니를 받았다. (추사랑 포즈 미안합니다)

조명이 잘 드는 곳에 꽃바구니를 놓아 두었다. 아 예쁘다. 요새 들어 꽃이 시들어서 슬프다.




밤이 깊으면 초를 두어개 켜고 술을 꺼내 마신다. 술을 마시지 않은 날이 거의 없다. 김영승의 시를 떠올려 본다. (반성)




어느날은 소금밭을 떠나 꽃길을 걷다가 발톱에 피멍이 들었고, 어느날은 고기 2인분을 10분만에 먹는 기염을 토했다.




낯선 곳에서 정성스러운 아침 식사를 대접 받았고, 명상실을 구경했지만 명상에는 실패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슬퍼도 보았다.




우리집 강아지 자유는 정말 순하고 착하다. 같이 사진 찍을 때 서슴없이 대두zone에 자리를 잡는다. 굿보이. (자유 여잔데)




깐느 진출을 꿈꾸는 종달리 주민 한감독과 술도 마셨다. 육지에 올라가면 맛있는거 사줘야지.




우여곡절 끝에 타자기로 필사를 하는데 성공했다. 책장에 꽂혀 있던 시집들 중에 내가 좋아하는 몇 편.



일본으로 떠나는 날짜가 가까워지자 마음도 급해지고 해야할 일들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추리고 추리다보니 새로운 일상의 절반도 다 못 담은 것 같지만 그래도 정리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겠다.

일본에서 돌아오면 반디에라 신상 머플러 특집 포스팅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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