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 걷기
쉬는 날 헌책방에 구경을 갔다. 거리에 얼마 남지 않은 헌책방들마저 점점 문을 닫고 있다. 이거 내가 가서 하나 차려야하나. 소설 쉰들러의 리스트 상, 하편 두 권 그리고 서정주 시집 한 권을 사천오백원에 샀다.홀로코스트를 다룬 소설 쉰들러의 리스트는 삼천원. 자화상으로 시작하는 범우문고판 서정주 시집은 천오백원. 내가 땀을 식힌 카페에서 사먹은 샤케라또는 육천원. 그래도 잘 쉬다 갑니다. 오늘은 이러한 몰골로 돌아 다녔다. 친구들이 내게 말하길 구남친을 미행하는 여자가 쓰는 모자 같다고. 역사가 평가해주겠지.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려다가 문득 '아, 여기가 신포닭강정을 파는 그 신포동이지!'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요즘 입이 심심하신지 부쩍 간식을 많이 찾는 아부지와 아파트 옆동에 사는 불우이웃..
일상
2014. 6. 2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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